"국가주권·영토 침범하는 세력 통렬히 공격"
"중국과 북한은 생사를 함께한 혈맹"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식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대화를 통해 참관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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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 항미원조(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가주권'과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23일 오전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군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평화와 협력은 전 세계의 시대적 과제이기에 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중국은 영원히 패권주의·제국주의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패권주의 행태를 보이며 중국 국가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떤 세력도 중국 국가주권과 영토를 침범해선 안 된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참지 않고 통렬히 공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대만과 관계 개선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군은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대만해협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또 최근 동남해안 병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자신들의 영토로 간주되는 대만을 건드린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018년 3월 28일 베이징에서 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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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북한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북한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생사를 나눈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70년 동안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19만7000명의 중국 인민지원군들은 조국과 인민, 평화를 위해 귀중한 생명을 내어줬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 차이는 매우 컸다"며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 중국 군과 북한 군은 생사를 함께하며 우정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험난한 전쟁 중 조선노동당은 중국 인민지원군을 적극 지원해줬다"며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을 대표해 조선노동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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