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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靑으로 배달된 문화재...文대통령 "아름다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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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조민기 학생의 '문화재 기증' 전해
文 "너무 늦기 전에 감사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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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문화재 기증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수집의 열정과 안목, 그리고 아름다운 기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며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의 문화재 기증 사실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대전 글꽃중학교 3학년 조민기 학생이 보낸 문화재 두 점이 청와대로 배달되었다"며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조선 선조 시기 한·일 간의 교류가 담긴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8세기의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 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기증절차 진행 과정에서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 권을 함께 기증해주었다"고 했다.

특히 조민기 학생의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지난해 2월, 일제에 의한 안중근 의사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넉 점을 기증한 바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 발굴의 기쁨 또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꾸준한 기증'의 약속을 지킨 조민기 학생도 대견하고, 수집의 열정과 안목뿐 아니라 기증의 보람까지 아들에게 나눠주신 아버님도 매우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조민기 학생은 문화재와 함께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다"며 글과 함께 첨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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