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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프랑스 하루 확진 4만명, 중환자실 63%가 코로나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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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2만명 넘어선 지 13일만 4만명 돌파, 벨기에 여성 외무장관 중환자실행

조선일보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 있는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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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달 들어 무서운 속도로 다시 번지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하루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정부는 추가로 38개도(데파르트망)에 추가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22일(현지 시각) 하루 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4만1622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 2만명을 돌파한 지 13일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99만9043명으로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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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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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카스텍스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파리를 비롯해 9개 지역에 적용하던 야간 통행금지를 24일부터 38개도에 추가로 적용한다고 했다. 밤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집 밖에 나가서는 안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4600만명이 야간 통행금지 대상이 됐다. 카스텍스 총리는 “2차 확산이 왔으며 상황이 심각하다”며 “야간 통행금지로도 환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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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통행금지 시간이 시작될 시점에 인적이 사라진 파리 몽마르트르거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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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의료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 뉴스채널 BFM은22일 파리 및 근교를 말하는 행정구역인 ‘일드프랑스’ 지역 병원 중환자실의 62.6%가 코로나 환자라고 보도했다. 이 비율은 불과 이틀전만 하더라도 54%였다. 프랑스 전역에서 코로나로 입원한 사람은 1만4032명이며, 그중 2319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간 르몽드는 “일선 병원들이 당장 급하지 않은 환자의 치료를 미루고 코로나 환자부터 치료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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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 벨기에 최초 여성 총리를 지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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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로는 최근 2주 사이 프랑스보다 코로나 환자가 2배 더 많이 나오고 있는 벨기에에서는 여성 외무장관인 소피 윌메스(45)가 코로나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도중 이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윌메스는 작년 10월부터 이달초까지 1년간 총리를 지냈다. 벨기에 첫 여성 총리이자, 벨기에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이다. 벨기에인들은 불과 지난달까지 총리로서 방역을 진두지휘하던 윌메스가 중환자실에 실려가자 충격에 빠졌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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