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8 (화)

“왜 끼어들어” “한 대 치겠다”… 난장판 된 월성 1호기 국감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와 관련된 질의 내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간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김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충돌로 오전 국정감사가 파행됐다. 2020. 10.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디서 끼어들어.”(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한 대 치겠습니다.”(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결과를 놓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다가 고성과 반말, 삿대질까지 오가는 ‘난장판’이 연출됐다.

김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저평가하고 감사 자료를 삭제했다면서 “산업부 장관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엎드렸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직원들을 내몰았다”고 언급한 것이 발단이었다. 여기에 송 의원이 “산업부 장차관이 무슨 대단한 범죄자인 줄 알겠다”며 유감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동료 의원 질의에 딴지 거는 게 기본적 예의냐”고 즉시 반박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제 발언 시간이다. 어디서 끼어들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김 의원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후 둘 사이에 고성과 반말이 오가자 이학영 산자위원장이 서둘러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감사 중지 후에도 송 의원은 김 의원에게 다가가 “내 발언에 왜 끼어드느냐”고 항의했고, 김 의원은 “어디서 삿대질이냐. 한 대 치겠다”면서 말싸움을 이어 갔다. 이 때문에 오전 국감은 2시간여 동안 파행됐다.

재개 후 송 의원은 “목청이 높아진 과정에서 삿대질을 한 점 사과드린다”며 “발언 시간 도중에 김 의원이 발언해 다소 격앙됐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도 “송 의원이 간사로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쓰시는 데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감사 과정에서 직원들이 관련 문서를 무더기로 삭제한 데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