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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건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뉴저지주 한인들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팰리세이드파크시 도서관 부지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앞에 모여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크리스 정 팰리세이드파크 시장은 기림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싸움이라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여성의 인권 문제라는 교육적 가치가 담겨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에까지 여성의 인권이라는 이슈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계인 정 시장은 기림비 건립 1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과 용기, 생존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시장 명의의 성명서도 발표했습니다.
신시아 피레라 팰리세이트파크 시의원은 기념식에서 "위안부 문제는 전 세계 여성들이 기억해야 할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 10월 23일에 세워진 기림비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납치된 20만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는 문구와 함께 "인류에 대한 공포스러운 범죄를 절대 잊지 말자"는 다짐이 새겨져 있습니다.
당시 기림비 건립에 앞장선 것은 미국 한인들의 권리 신장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였습니다.
한인유권자센터는 교민들의 후원금을 통해 건립비용을 마련한 뒤 시 의회를 설득해 기림비를 세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뉴욕의 일본 총영사관을 통해 집요하게 기림비 철거를 요구했지만, 팰리세이드 파크 시의회와 시 당국은 기림비가 미국 시민들의 주도로 세워졌다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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