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국감]
與, 7월 자문위 소집 지적하자 반박 “어떤 사건도 적극 수사 못하는 환경”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비호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검찰총장이 자신을 식물총장에 비유하며 반박한 것이다.
박 의원은 “한동훈은 대한민국 아는 사람들은 다 윤석열 사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총장이 소집권을 가진 수사자문위원회 온갖 제도 동원해 한동훈을 비호하려고 활용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올 7월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려고 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한동훈을 비호하려고 한 적도 없고, 비호가 되나. 여러 매체, 여권의 힘 있는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데 한동훈이 잘못했으면 제가 어떻게 비호하냐”고 맞섰다. 윤 총장은 또 “저는 지휘권에서 배제됐다”면서 “취임하고 6개월은 소신껏 지휘할 수 있었는데, 인사를 통해 어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외압 문제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 보고에서 ‘패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질의에 “언론 보도 후에 수사팀이 보강이 돼서 진행되는 과정은 제가 보고를 받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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