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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한성숙 국감 출석날, 네이버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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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 언론사 ‘랜덤 노출’로 바꿔

중앙일보

한성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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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에서 ‘많이 본 뉴스’와 ‘댓글 많은 뉴스’ 순위를 없앴다.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조회 수, 댓글 수 기준 상위에 오른 기사 목록이 사라졌다. 전 국민이 네이버에서 동일한 뉴스를 보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네이버의 PC·모바일 뉴스의 ‘랭킹’ 섹션이 개편됐다. ‘많이 본 뉴스’ 대신 ‘언론사별 많이 본 뉴스’를 노출했다. 언론사별로 1건씩, 한 번에 5개 언론사의 기사를 보여준다. 네이버에 따르면 71개 언론사에서 기사 1개씩, 총 71건의 기사가 동일한 확률(랜덤)로 배열된다. 각 언론사가 71분의 1 확률로 네이버뉴스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이용자가 ‘새로 고침’을 누르면 다른 5개 언론사의 기사들로 교체된다.

앞서 지난달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에 ‘10월 중으로 섹션별 많이 본 뉴스를 없앤다’고 밝혔었다.

이날 네이버 뉴스 개편은 한성숙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에 이뤄졌다. 한 대표는 ‘뉴스 알고리즘 조작’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이 문제로) 2017년 처음 국정감사에 나왔을 때는 사람이 편집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개선했다”며 “(지금은) 개발자들이 만든 알고리즘으로 편집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네이버가 일반 검색 시장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쇼핑 검색 시장에도 파급된다”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네이버가 일반 검색과 쇼핑 검색을 각각의 회사로 분리해 소유하거나, 한 회사에서 운영하더라도 정보의 차단막을 설치하도록 하고 위반하면 라이선스(자격)를 취소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엔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부친이자 배우 심은하씨의 시아버지인 지성한 한성인텍 회장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전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그를 국민의힘이 참고인으로 신청하면서다.

반면 증인으로 채택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불출석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신문을 보니 조 사장은 (최근) 야구장에 가서 야구관람을 했는데 국회가 야구장만 못한 것이냐.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말했다.

심서현·박해리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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