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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낙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투명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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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주한 일본대사 만나 요청

“일 대사가 받아들이겠다고 해”


한겨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기 앞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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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지일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도미타 대사와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원전수 처리에 대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며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도미타 대사는 “일본 정부의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걱정은 잘 알고 있다. 이 대표의 두가지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또 “도미타 대사는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오염수 방류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국제 관행에도 따르는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국내 반일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민감한 이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핵 물질 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처리하고 이를 1000t짜리 탱크에 저장하고 있다. 오염수 저장탱크가 1300개가 넘어가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 상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하겠다는 계획인데 일본의 주권적 결정인데다 국제원자력기구 등과의 교감 아래 이뤄지는 일이지만 한·일 양국 간 민감한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 대표는 “도미타 대사가 한-일 간 교류 재개와 항공로 운항 재개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경제적 조치에 관한 문제는 강제징용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먼저 해결되거나 따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납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남북정상회담 등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말했다”며 “도미타 대사는 향후 한국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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