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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이 약소국이라 남침” 이런 전시회 연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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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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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북한 찬양’ 전시회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렸다고 국감장에서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BOOK(北) 읽는 풍경 전시회’가 열렸다. 출판, 독서 문화를 통해 북한을 안다는 취지로 열렸지만, 실상은 북한의 체제를 남한과 동일시하는 전시자료와 책들로 구성됐다고 배 의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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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전시 자료 중 ‘남북 통일 팩트체크 Q&A 30선’이란 책을 두고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어린이 독자들에 남한과 북한을 동일시하는 것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들이 많다”고도 했다. 이 책에는 ‘북한은 특별한 체제를 선택했기에 당당해보이려고 살을 찌웠다’ 등 김정은의 고충을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나왔다. 또 ‘남한과 북한은 모두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어서 비슷한 점이 있다’ ‘선거 방식은 간접 선거로 미국과 비슷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책에서는 ‘북한이 약소국이고 초조해서 어쩔 수 없이 남침을 했으며, 핵무기가 북한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 ‘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친해지면 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전시회 전시자료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장군님 고맙습니다’라는 선전 문구 앞에서 찍은 어린아이들의 사진을 전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무비판적으로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문구를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도록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국장은 국감장에서 “보고를 받았다. 북한의 모든 유치원에는 ‘김정은 장군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다 써있다”며 “이를 본 우리 아이들이 오히려 북한 체제를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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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자료 중에는 북한의 출판 활동 모습이 남한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소개된 것도 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북한 노동당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출판과 남한의 출판 문화가 같느냐”고 문체부 국장에 의견을 물었다. 문체부 국장은 즉답을 피했다고 한다. 배현진 의원은 “우리나라 문화를 담당하는 문체부에서 북한을 찬양하고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북한 체제를 동일시하는 내용에 전혀 문제 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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