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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자기가 꼭대기인 줄 아나"…親文지지층, `윤석열 국감 발언`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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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親文)성향 지지자들이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때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밝힌 발언에 대해 불쾌함을 표출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묻는 질의에 "대검찰청이란 곳은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참모 조직"이라며 "만약 (대검찰청이 법무장관의 아래 조직이라면) 국민들의 많은 세금을 걷어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계속해서 "지금 검사들이 대놓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일선에서 전부 (법무장관의 행보가) 위법·부당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언급한 발언은 주요포털 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관련 보도는 여권 성향 네티즌들이 다수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등을 통해서도 공유됐다.

루리웹에 올라온 윤 총장 발언 보도 게시물을 살펴보면, 윤 총장을 비판하는 반응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어떤 이는 윤 총장의 발언을 반박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제32조(법무부) 1항 '법무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를 꼽았다.

또 검찰청법 제8조(법무부장관의 지휘·감독) '법무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윤 총장이) 어째 뵈는 게 없다 했더니 진짜 자기가 꼭대기에 있는 줄 알았던 것 같다", "과연 (사법고시) 아홉 수한 양반답네", "정부조직법도 모르고 어떻게 저 자리에 있나", "검찰도 총장이 아니라 청장이다", "(현 정권이) 수사권 조정하고 고위공직자수사처 만든다니 배가 아픈가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언급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하는 걸 다들 잘 봤을 것", "대통령이 저런 사람을 모르고 뽑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해야 한다", "윤 총장 임기 후 검찰총장을 공석으로 두는 걸 고려해야 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포털 내 '윤 총장 발언' 관련 기사들에서도 윤 총장 발언을 반박하는 댓글이 종종 포착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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