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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폭력 속에서 지켜내는 인간성…손홍규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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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건 소설과 비슷한 게 아닌 똑같은 소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손홍규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우직하게 직조해가는 중견 작가로 문단에서 평가받는다.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천착하면서 리얼리즘과 치열한 작가 정신을 추구하는 작품을 꾸준히 써왔다. 평단에서도 그의 문학성을 평가해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으로 격려했다.

손홍규의 새 소설집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창비)에서도 그의 색깔이 완연히 드러난다.

연합뉴스



가정불화, 인종 차별, 세대 갈등 등의 문제를 예리하면서도 섬세하게 다뤄낸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건설노동자, 물류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에서 힘없는 사람들인 것도 여전하다. 이들은 폭력과 차별 속에서도 최소한의 인간성을 지켜내려 애쓴다.

201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를 비롯해 모두 9건의 단편이 실렸다.

손홍규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쓰고 싶은 건 소설과 비슷해 보이는 소설이 아니라 소설과 똑같은 소설임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2001년 등단한 그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그 남자의 가출', 장편 '귀신의 시대', '서울', '파르티잔 극장' 등이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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