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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배추 30% 고추 90%↑…9월 농산물값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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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어닥친 사상 초유의 긴 장마와 태풍이 밥상 물가를 밀어올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년 100 기준)로 지난달 대비 0.1% 상승해 6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 생산자물가를 위로 밀어붙인 건 농산물 가격이다. 9월 농림수산품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4.9% 오른 139.6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8.4%나 급등했다.

한국은행은 "태풍과 전례 없는 긴 장마 등 계절 요인과 추석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기준 배추(30.5%) 풋고추(88.6%) 물오징어(20.5%)가 크게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에 집에서 요리해 먹는 흐름이 강해지며 달걀 가격도 13.0%나 올랐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배추 가격 급등에도 김치를 사 먹으려는 수요가 몰리며 포기김치 품귀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을배추 등이 출하되기 시작하며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등 계절 요인 때문에 꿈틀한 농산물을 걷어내면 전체 생산자물가는 오름 폭이 높지는 않았다. 저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에 공산품 가격이 지난달 대비 0.1% 내린 영향이 크다.

서비스물가지수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음식점·숙박(-0.4%) 운송(-0.5%) 등을 위주로 0.2% 내렸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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