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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매출 30억 한종이엔지, R&D에 13억 투자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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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발전설비 중소기업인 한종이엔지는 2015년부터 2년간 연구개발(R&D) 비용 13억원을 투입해 열병합발전소 가동 시 외부로 방출될 수 있는 철산화물을 포집하는 친환경 장치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선회유동흐름 집진장치를 개발했다. 당시만 해도 한종이엔지의 연 매출은 30억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13억원에 달하는 R&D 비용은 이례적으로 커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하재민 한종이엔지 대표(55)는 "집진장치 개발과 관련한 기술 제안서를 투자기업인 한국동서발전에 제출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기술개발(공동투자형 R&D)'에 선정됐다"며 "이를 통해 연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결국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종이엔지가 지원받은 공동투자형 R&D 사업은 중소기업 R&D 비용 중 65%를 정부가 지원해주고 나머지 35%를 중소기업이 부담하면, 대기업이 정부와 같은 규모로 R&D 자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3년간 최대 12억원(정부 지원금 기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기업은 정부 지원으로 R&D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출연금 10%에 대해 법인세 공제와 지정기부금 투자기업 손금인정 등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술을 개발한 후 한종이엔지 매출은 지난해 90억원까지 큰 폭으로 뛰었다. 하 대표는 "지난해 매출 중 60%는 이번에 개발한 집진장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공동투자형 R&D 사업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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