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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연관성이 적다는 의견이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면서 관련 보고된 사망자 부검으로 확인이 될 때까지는 일시 중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2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총 9건 보고됐으며, 이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에서 17세 고등학생이 숨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전북 77세 여성 △대전 82세 남성 △대구 78세 남성 △제주 88세 남성 △서울 53세 여성 △경기 89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외 유가족의 요청으로 지역과 나이 등이 공개되지 않은 2건까지 총 9건이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우는 2005년 6건, 2008년 3건, 2009년 8건 등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처럼 일주일새 10명 가까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당장 예방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백신이 변질되면 독극물을 주사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약한 사람이나 체질상 반응성이 더 큰 사람이 죽음까지 가는 거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문제가 있는 걸 접종했으니 사망했다" "다섯이나 사망했는데 일시 중지시키고 조사해야한다" "부검 결과가 나올때까지 일단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나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최근 고령자의 백신 접종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자의 부검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잘 봐야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도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고와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가 독감백신 예방접종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질병청은 보고된 9건 중 7건에 대한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투여받은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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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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