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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지대한, '파이란'→'하우치' 연탄재 열연…"주연 거듭난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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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하우치 지대한 / 사진= G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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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하우치' 지대한의 연탄재 맞는 촬영이 공개됐다.

21일 영화 '하우치'(감독 김명균·제작 G브라더스컴퍼니) 측은 촬영 현장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하우치'는 중국어로 '맛있다'는 뜻의 '하오츠'의 부산 사투리다. 오십이 넘어서까지 찌질한 인생을 살던 중년 아저씨가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인 화교 누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하우치'에 출연하는 지대한을 비롯해 서태화, 태항호, 김병옥, 윤다경, 장명갑, 오재무, 걸스데이 유라는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출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히 이들은 하이라이트 장면과 배우들의 소감을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재학(지대한)이 후배 봉민(태항호)에게 연탄재를 맞는 장면이다. 촬영 전 지대한은 태항호에게 "살살 때려라"고 연신 말했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이제 나이도 3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이 됐고, 단역에서 주연으로 바뀌어서인지, 아니면 감독님이 배려해 주신 덕인지 머리 대신 어깨를 맞았다. '파이란' 때는 3번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2번 맞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정경일 PD는 두 사람의 열연에 "19년 전 '파이란'에서 지대한을 연탄재로 때린 최민식처럼 태항호도 연탄재 부적의 힘으로 대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지대한에게 '파이란'은 단역 배우에서 조연 배우로 태어난 터닝포인트였다. 이번 영화 '하우치' 역시 조연에서 주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탄재 맞는 촬영을 마친 지대한은 제일 좋아하는 시로 시인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를 꼽았다. 지대한은 "오늘부터 내 생에 최고의 애송시는 '너에게 묻는다'다. 연탄재를 한 번도 발로 찬 적이 없는데 영화 속에서 두 번이나 맞은 배우니 당연히 이 시가 나의 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우치'는 지난 14일 크랭크인해 다음 달 중순까지 부산에서 촬영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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