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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상의 회장·한국노총 위원장 치맥 회동 “함께 위기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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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박용만(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왼쪽)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치킨집에서 호프미팅을 가지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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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보다 대화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외친 건배사다. 두 단체장은 이날 치맥(치킨+맥주)을 곁들이며 대화하는 ‘호프 데이’를 진행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이 따로 약속을 잡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대한상의를 예방했는데 이번에는 답방 차원에서 박 회장이 노총회관이 있는 여의도로 발걸음했다. 각자 사용자와 노동자를 대변하는 입장이지만 2017년 9월 김주영 전 위원장이 한국노총 수장 중 처음으로 상의를 방문한 뒤 소통을 계속 이어 왔다.

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근로자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주당’인 것을 가리켜 “(OB맥주) 우수고객이시다. 그런데 (두산그룹이) 사업을 다 팔았다”면서 “노사 대회를 술로 하면 안 되겠다. 백전백패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이나 이런 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일자리와 일터를 굳건히 지켜 내는 협력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이나 대한상의나 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주체인 만큼 어려운 시기를 서로를 믿으며, 인내심 갖고 잘 이겨 내자”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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