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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기 먹고싶다" 외교관 황당 폭언에도 외교부, 솜방망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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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애틀 대한민국총영사관 소속 A부영사가 직원들을 향해 욕설, 신체접촉을 일삼고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는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를 인지하고도 '장관 명의 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벌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A부영사가 행정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2019년 10월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감찰에 나섰지만 감찰과정부터 결론까지 '부실 감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9년 11월 외교부 감찰반은 실지 감사를 실시했으나 영사와 행정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질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외교부는 올 1월 A부영사에 대한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마저도 실명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행정직원 10명 중 3명이 "A부영사에게 폭언과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찰담당관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면서 A부영사에 대해 장관 명의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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