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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사각지대 농촌 빈집 정비…장애인 일자리·복지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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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업 나눔경영 ◆

매일경제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농촌 빈집 개조 사업을 위해 전기시설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전기안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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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는 타 분야 공공기관들과의 협력 문호를 넓히며 상생 가치경영의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9월 23일 전북혁신도시 이웃 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빈집 정비 사업과 인사 교류를 위한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최근 국토정보공사가 지역사회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IS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펼치고 있는 '빈집 정비 사업'에 공사가 갖고 있는 일반용 전기설비 점검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전국 2300만여 가구 주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점검 결과 자료 가운데 전력 폐지 고객이나 누설 전류 값이 0인 주택들을 추출해 제공함으로써 빈집 여부를 보다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또한 국토지리정보 데이터를 정기적인 안전점검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점검 대상 관리 등 관련 사업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협력 사업과 연관된 전문인력 교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필요 인력을 서로 파견해 협업의 실행력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올해 안에 대상자를 선발해 내년까지 1년 정도 '빈집 정비 사업'에 투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인구 감소와 공동화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나가는 데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 일자리 마련에도 나섰다. 공사는 같은 달 25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공단과 함께 실시한 장애인 직무 발굴에 관한 컨설팅을 바탕으로 공사 차원의 장애인 고용과 근무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올해 말부터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인 전기안전문화공연단, 가칭 '유니버셜안전예술단'을 만들기로 했다. 공단이 운영하는 맞춤훈련센터에 교육을 위탁한 후 특수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공연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와 함께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적합 직무 개발과 인력 양성, 비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직장 교육 등에 대해서도 협력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일자리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안전복지 증진에도 앞선 걸음을 내디뎠다. 공사 서울지역본부가 지난 9월 초부터 지역장애인단체, 민간 정보통신업체 등과 함께 펼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전기안전 경보장치 시범운영'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시청각 장애인용 경보장치는 주택 내 분전반에 장착하는 위험 감지기기로, 누전이나 합선 등의 사고 위험 신호가 감지될 경우 경보음과 함께 무선통신으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위험 알림 정보를 발송해주는 장치다. 이때 소리나 진동으로 수신된 정보의 화면 버튼을 사용자가 누르면 공사 '전기안전119' 긴급출동고충처리센터나 장애인콜센터로 자동 연결된다.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과의 상호 협력은 조직의 사업 역량과 개방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서로 시너지를 이끌 수 있는 협력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국민 안전과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한층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조성호 기자 / 오찬종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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