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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로나19 이후 국제 스팸문자 402%↑…대부분 도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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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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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된 스팸 문자 사례 /사진제공=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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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이처럼 도박을 유도하는 내용을 비롯한 각종 국제 발신(국외 발신) 스팸문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접수된 국제 발신 문자 스팸 신고 건수는 모두 196만158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박성 스팸 문자가 전체의 93.6%였고 주식 권유나 스미싱 의심 등의 사례가 5.6%였다. 스팸 신고로 접수됐지만 스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0.8%에 그쳤다.

신고된 국제 발신 문자 대부분 인터넷 주소(URL)를 포함해 불법 사이트로의 연결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박성 문구 외에는 결혼식 하객 인원이 제한된 것을 이용해 모바일 청첩장 링크로 가장한 스팸 문자도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올 들어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이용한 '투자자문사 말 장난에 아직도 속고 계신가요?'나 '세력과 함께 하라'는 등의 문구의 문자메시지도 신고됐다.

국제 발신 문자는 발신번호가 '00700'으로 시작하는 문자 메시지다. SK텔레콤·LG유플러스 고객에게는 '국제발신' KT 고객에게는 '국외발신'으로 표시돼 이용자들이 스팸 여부를 의심할 수 있다.

이용자로서는 이동통신사 국제 전화 수신거부 서비스에 무료로 가입하거나 휴대전화에서 직접 '국제발신'이나 '국외발신' 등의 차단 문구를 설정해 스팸 문자를 차단할 수도 있다.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는 국제발신 스팸 문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스팸 필터링 차단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경제 상황을 악용해 재테크 등을 가장한 도박 스팸이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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