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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5살도 ‘카뱅’ 쓴다…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로 청소년 금융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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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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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뱅크가 청소년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만 14세에서 만 18세 청소년들도 카카오뱅크에서 돈을 충전하고 직불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19일 '카카오뱅크 미니(mini)' 출시를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소년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송형근 카카오뱅크 수신팀장은 '지금까지 청소년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수 없냐고 물어보는 사례가 많았다'며 '모바일에 가장 익숙한 세대인 청소년들이 마땅한 비대면 금융거래를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편리함과 청소년이 원하는 금융 기능을 모두 담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

◆청소년도 카드 쓰고 거래내역 본다…'금융학습의 시작'

카카오뱅크 미니는 청소년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사용 가능 연령은 일반 포털사이트 가입 가능 나이인 만 14살부터 성인이 되기 전인 만 18살이다.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으며, 50만원 한도에 맞춰 충전하면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이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는 불가능하다.

카드에는 청소년에 맞춘 기능이 다수 포함됐다.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됐으며, 현금이 필요할 땐 ATM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점 같은 청소년유해업종 매장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도록 '클린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되게끔 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발급받은 카드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앱에선 거래내역 및 잔액을 모두 조회할 수 있으며, 성인이 사용하는 카카오뱅크처럼 실시간 알림 기능도 적용된다.

송 팀장은 이번 미니 서비스가 청소년 금융학습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계획적인 소비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할 때 송금할 땐 '니니즈 메시지'…청소년 '취저' UX 담았다

미니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청소년의 UX(사용자경험)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서비스기획팀장은 개설부터 이체, 카드결제까지 전반적인 사용 과정에서 청소년을 어떻게 고려했는지 설명했다.

오 팀장은 '개설 과정이 간편하고, 카드를 신청하면 앞면에 영문 이름이 시각화된 형태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번호 등 중요 정보는 뒷면에 배치해 SNS 등에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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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간 돈을 나눠낼 수 있도록 이체 관련 기능도 추가됐다. 오 팀장은 '이체 횟수 제한이나 수수료도 없고, 카카오톡 친구에게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다'며 '이체 시 메시지 카드 8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하는 등 청소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팀장은 '용돈을 받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얼마나 돈을 썼는지, 또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 늘 궁금했을텐데 이런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송금을 해야 할 때 느꼈을 불편함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금을 사용하면서 느꼈을 불편함은 미니 카드가 해결해줄 것'이라며 '교통카드 기능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데일리 카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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