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심리적 부담감 커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코스피의 시가총액 비율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 당시 기록한 전고점(前高點)의 9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급락했다가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는 단기적인 부담을 느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우리나라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86.7%로 나타났다. 16일 종가기준 시총 1604조410억원을 올해 명목 GDP 1849조9540억원으로 나눈 수치다. 이 비율은 실물 대비 주식시장의 크기를 나타낸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9조400억원이었다.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조정한 것을 반영해 올해는 1849조9540억원으로 전망한 것이다.
역대 GDP 대비 시총 비율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월 고점을 찍었다. 당시 GDP는 1089조6600억원, 시총은 1029조2740억원으로 비율은 94.4%로 집계됐다.
현재의 GDP 대비 시총 비율이 상승하면서 전고점이었던 2007년 10월의 91.5%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GDP 대비 시총 비율이 전고점에 육박한 것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 4월 GDP 대비 시총 비율이 88.5%까지 상승했고, 2017년 10월에도 89.4%까지 오르며 10년 만에 처음 90% 돌파를 앞뒀다. 그러나 결국 추가 상승에 대한 심리적 경계심으로 90%를 넘지 못한 바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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