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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고 김홍영 유족, 법정서 눈물…"꿈 많던 아들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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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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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김홍영 검사 추모패 닦는 아버지

상급자인 부장검사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이 재판에 나와 "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가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판에 출석한 김 검사의 어머니 이 모 씨는 "훌륭하게 키운 아들을 국가가 망가뜨렸다"며 "검사 생활 15개월 만에 꿈 많던 아들이 무참히 무너져 한스럽고 원망스럽다"고 한탄했습니다.

이 씨는 "검찰과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고, 국가의 책임에 대해서는 적정한 경제적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부가 여러 기록물과 증거물을 잘 살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검사 유족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김진모 당시 남부지검장과 1차장검사를 맡았던 조상철 서울고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신문은 서면으로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법정에 직접 출석하도록 했습니다.

김 검사는 지난 2016년 5월 업무로 인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진상조사 결과 김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한 것으로 드러났고,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해임에 반발해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대검찰청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의 고발로 수사가 진행 중인 김 전 부장검사의 수사·기소 타당성을 따지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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