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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빅히트 하루만에 22% 하락…아미·개미는 "환불" 글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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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기념북을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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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하루 만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2.29% 떨어졌다.

16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주가는 상장일인 15일 종가(25만8000원)보다 5만7500원 떨어진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이 열릴 때도 전날보다 약간 떨어져 출발했는데(25만3000원) 하루 동안 5만원 넘게 내렸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등 시장의 기대 속 기업공개에 나선 회사들은 상장 직후 반짝 가격 상승효과를 봤는데, 빅히트는 상장일 오전 한때뿐 계속해서 하락세다.

15일 처음 거래를 시작할 때가 가장 가격이 높았다. 공모가격(13만5000원)의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되고 가격 상한선인 35만1000원을 잠시 맛봤지만, 그때뿐이었다. 2시간 만에 무너진 30만원 선을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 거래 이틀째인 16일엔 20만원도 위태로운 가격에 장을 마쳤다. 상한가 유지에 실패하며 가격이 내려가자 팔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매물이 쏟아져 나오니 또 가격이 내려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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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부정적인 글이 많이 올라왔다. 네이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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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비싼 값에 주식을 사들인 건 대부분 개인투자자였다. 외국인이 20만 주 넘게, 기관이 3만 주 가까이 팔 때 개인은 80만 주 넘게 샀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엔 ‘주식을 처음 샀는데 하루 만에 큰 손해를 봤다’며 ‘환불이 안 되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계속해서 가격이 내려가기만 하니 ‘방탄소년단도 이미 팔았을 것 같다’ ‘최악의 장대 음봉 차트’ 같은 볼멘소리가 많았다.

상장일 오전 한때 10조원이 넘던 시가총액은 이날 6조7862억원으로 쪼그라들며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29위에서 38위로 내려왔다. 거래량도 줄었다. 전날은 655만 주 넘게 거래됐으나 이날 거래량은 440만 주가 채 되지 않았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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