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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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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미투 피해' 박진성 시인 "삶 마감하겠다" 글 쓴 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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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진성 시인.


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잠적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동부경찰서는 전날 밤 “박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박 시인의 행적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박 시인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며 “저는,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박 시인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진 상태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아침 박진성 시인의 글을 봤다며 “박진성 시인 아는 분이 신속하게 연락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숱한 비난에 시달려 왔던 박 시인은 지인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토로하는 한편 잘못된 '미투'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신청, 소송 등 여러 노력을 쏟아 왔다.

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박 시인은 2018년에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무사한 것이 확인된 적이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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