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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개국, 벨라루스 대통령 제재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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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 정권, 평화 시위대에 물대포·섬광 수류탄 강경 진압

뉴스1

1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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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들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제재 부과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7개국 외무장관들이 루카셴코 대통령을 제재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미 EU는 벨라루스 관리 40명에게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부과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8월 대통령선거 결과를 조작하고, 반정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U는 그동안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경찰이 평화 시위대를 물대포와 섬광 수류탄 등으로 강경 진압하자 EU는 태도를 바꿨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루카셴코 정권이 자행하는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제재 대상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대선에서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지만 EU는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그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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