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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드론·센서·장거리 무기가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 우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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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AP/뉴시스]지난 9월2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아제르바이잔군은 아르메니아민족군이 통제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나가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 대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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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지주(州)' 영유권을 놓고 2주간 무력 충돌을 벌인 가운데 이번 충돌에서 무장 무인기(드론)과 센서, 장거리 타격 무기 운용 능력이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알자지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알자지라는 모두 드론과 무인 항공기(UAV) 활용도가 높았다고 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개전 초기 은폐한 아르메니아 전차를 무장 드론을 이용해 파괴하는 장면을 서방 언론에 제공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로부터 체공형 자폭 UAV 하롭 등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하롭은 엔진 소리 때문에 탐지 가능하지만 오르비터 1K 등 최신 체공형 자폭 UAV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을 시작할 때까지 사실상 탐지가 어렵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로부터도 중고도 무장 UAV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제르바이잔이 이번 충돌에서 운용해 성과를 거둔 바이락타르(Bayraktar) TB2는 저렴하지만 효과적이고 진보한 광학 센서를 보유하고 있다. 연료 보급도 간단해 전장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드론에서 촬영된 고화질 동영상을 토대로 아르메니아군이 전승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 선전전도 감행했다. 반면 아르메니아는 수차례 교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오명이 붙여졌다.

알자지라는 센서를 활용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은폐 중인 적을 찾아내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했다.

드론은 무장 여부와 무관하게 효율적인 센서 플랫폼으로 적의 움직임을 발견해 관련 정보를 전장 지휘부에 제공하는 역할을 했고 지상 탐지 레이더와 결합해 전장터에서 전차와 장갑차 등이 숨을 곳을 없앴다고 알자지라는 평가했다.

이는 전차가 더이상 전장에서 효율적인 도구가 되지 못한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고도 했다. 전차가 향후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센서의 눈을 가리기 위한 전자적 교란 시스템과 방공 시스템 구비 등이 시급해졌다면서 미 해병대와 영국군 등은 중전차를 감축하고 있다고 경향을 소개했다.

알자지라는 장거리 포격과 공습의 정확도 개선은 최근에야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전장을 뒤덮은 센서와 결합해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 더이상 한 지역에 다량의 공격을 할 필요 없이 정확히 더 먼거리, 최대 수백㎞에서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수입 감소에도 최대 사거리가 400㎞, 정확도가 10m 이내인 로라 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공격 무기를 이스라엘로부터 사들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16년 이스라엘과 협약을 맺고 50억달러 규모 군사와 보안장비를 사들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군의 훈련은 형제국인 터키가 맡고 있다. 알자지라는 터키가 시리아전쟁에서 활용했던 '선(先) 탐지 후(後) 장거리 포격 또는 공습'은 아제르바이잔에 전수돼 우위를 보장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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