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WTO 차기 사무총장 입후보' 회견 입장하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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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첫 여성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유럽행 비행기를 탄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3라운드를 앞두고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유 본부장이 13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와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다고 12일 밝혔다. 3라운드 직전에 방문하는 만큼 사무총장 선출 전 마지막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방문에서 유 본부장은 제네바 주재 회원국 WTO 대사와 장관급 인사 등을 면담해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사무총장 선출 2개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유 본부장은 유럽만 총 3차례 방문했을 만큼 공을 들였다. 유럽 외에 방문한 국가는 미국뿐이다. 제네바에 WTO 회원국들이 대다수 주재하고 있어 유럽이 사실상 선거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국가를 방문하기 힘든 여건도 고려했다.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지지를 등에 업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 유럽 지지세가 필요한 점도 유럽행을 택한 이유 중 하나다.
오는 19~27일 사이 진행하는 3라운드에서는 WTO 각 회원국 선호를 물어 최종 후보 1명을 정한다. 이후 이 최종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선출할지 회원국끼리 협의하는 컨센서스(Consensus) 과정을 거친다. 가장 많은 선호를 받아도 특정 회원국 반대가 심하면 이 과정에서 선출되지 못할 수도 있다. 최종 후보 선출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3라운드에는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올라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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