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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원유 대국인 북아프리카 리비아가 최대 유전을 가동하기로 했다. 공급 과잉과 이로 인한 유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비아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이 이날 오후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리비아 중앙정부와 반군 측은 지난달 석유수익 분배와 관련한 협의에 마침표를 찍고 9개월여간 이어온 석유시설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이미 지난 2주 사이 하루 10만배럴에서 30만배럴로 늘어났다.
이날 샤라라 유전이 다시 가동되면서 추가로 하루에 30만배럴이 더 생산될 것으로 WSJ는 예상했다. 현재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은 하루 2만7000배럴에 불과하다.
WSJ는 샤라라 유전 가동은 유가를 끌어내리는 압력이 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비아는 하루 원유 생산량이 13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 대국이지만, 내전에 빠져들면서 생산을 중단해왔다.
특히 샤라라 유전은 지난 1월 반군인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에 우호적인 부족 지도자들에 의해 폐쇄됐다. 하프타르 세력은 올해들어 남부 유전과 연결된 송유관을 폐쇄하고 주요 원유 수출항을 봉쇄하는 등 리비아 원유 통제권을 장악하려 시도해왔다.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는 하프타르 병력을 몰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원유 생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무장세력 난립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이후 2014년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세력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
터키와 카타르는 리비아통합정부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러시아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지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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