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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만화와 웹툰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 해외서 훨훨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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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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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니메이션 '노블레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남미·유럽·일본 등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도쿄MX' 'BS11' 등 유명 채널에서 방영되면서 현지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노블레스'는 2007년 네이버웹툰으로 첫선을 보인 인터넷 만화다. 2019년 1월까지 10년 넘게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국·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애니메이션 수출까지 결정됐다. 네이버웹툰은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의 애니메이션 성공 선례를 바탕으로 '노블레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원작이 보유한 팬덤을 중심으로 새로운 독자까지 유입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특히 웹툰은 웹소설보다 독자들의 진입장벽이 낮고 애니메이션화(化)가 쉬워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속도가 빠르다. 한 작품이 여러 콘텐츠로 변용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좋은 예다.

애니메이션 '노블레스'는 13부작으로 구성됐다.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 프로덕션IG가 제작을 맡았다. 미국 콘텐츠 전문 기업 크런치롤이 글로벌 투자·유통을 전담한다. 크런치롤은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인 '신의 탑'과 '갓 오브 하이스쿨'에 대해 투자 유통을 전담하기도 했다. 한국 웹툰의 파급력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노블레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극장가에서도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인기가 궤도에 올랐다. 네이버웹툰 원작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한 '기기괴괴 성형수'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8일 대만에서 개봉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개봉작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례적이다. 글로벌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으며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국 시장을 목표로 6년에 걸쳐 제작된 영화는 애니메이션계 칸영화제로 불리는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프랑스 에트랑제국제영화제, 슬래시 필름 페스티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밴쿠버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8일(현지시간) 홍콩, 호주, 뉴질랜드에서 개봉을 예고했다.

한국 어린이 애니메이션 대장 격인 '신비아파트 극장판'도 8일 대만 극장가에 첫선을 보이며 K애니 인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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