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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종전선언에 북한은 화답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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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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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서 남측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자 종전선언 동참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전날 있었던 김 위원장의 공개 연설과 관련,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 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 빨리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면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북측이 호응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외교부는 또 "남북미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 상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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