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ASF 재발 대책 긴급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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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100% 치사율'이라는 이유로 국민적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아프리카돼지 열병(ASF)이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9일 화천에서 첫 재발에 이어 인근 농장에서 또다시 양성 돼지가 나왔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A씨의 양돈농가에서 2.1㎞ 떨어진 상서면 봉오리 B씨의 농장에서 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1020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첫 발생 농장에서 반경 10㎞ 이내인 방역대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2곳 중 한 곳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예방적 살처분을 위해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30마리의 시료를 채취, 정밀 검사한 결과 이 중 2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첫 발생 농가와 7.7㎞ 떨어진 또 다른 살처분 대상 농가(450마리)는 음성이 나왔다.
현재 예방적 살처분 대상인 방역대 안에 있는 2개 농가에서는 모두 매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첫 발생 농가 721마리를 비롯해 추가 확진 농가 1020마리,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450마리 등 총 2196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는 포천시 소재 양돈농장 2호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내려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12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했다.
돼지열병은 지난해 9월 16일 국내 첫 발생 이후 1년만에 지난 9일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양돈농장에서 첫 재발했다.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사육 돼지는 한 번 감염되면 폐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바이러스를 머금은 야생 멧돼지나 감염된 돼지의 이동,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강원도에서는 358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화천 290건, 철원 33건, 양구 15건, 인제 13건, 고성 4건, 춘천 3건 등이다. 민간인통제선 안쪽(북쪽)에서는 52건, 바깥쪽(남쪽)에서는 306건이 발생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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