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원도심, 외솔기념관에서 비대면·대면 병행해 진행
지난해 10월 9일 울산시 중구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 2019 한글문화예술제 개막식 행사 모습. 올해부터 '외솔 한글한마당'으로 이름을 바꾼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비대면과 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된다.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9∼11일 중구 동헌, 문화의 거리, 젊음의 거리 등 원도심 일원과 외솔기념관 등지에서 '2020 외솔 한글한마당'을 개최한다.
'함께 즐기는 한글누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74돌 한글날과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기를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다.
시는 2012년부터 '한글문화예술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이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최현배 선생 서거 50주기를 맞아 올해부터 '외솔 한글한마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행사 내실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비대면 방식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되 일부 대면 행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현장 체험 행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주요 부대행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서 2019 한글문화예술제 개막 |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 동헌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한글 으뜸가름제(한글과 외솔을 주제로 한 십자말풀이 경연), 한글사랑 음악회 등이 동헌 무대에서 진행된다.
문화의 거리와 울산교 일대는 국제 문자 포스터전, 외솔 한글운동 24대 사건 특별전 등 풍성한 전시 작품으로 채워진다.
다양한 한글 조형물과 조명을 활용한 '한글 빛 거리'를 조성해 야간 볼거리도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한글 문자 빨리 보내기 대회'는 지난달말 온라인 예선전을 거쳐 결선 참가자가 선정됐으며,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 동헌 무대에서 결선이 치러진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한글 손가락 인형극, 한글 동화 입체극, 김영만·이효재·옥동자와 함께하는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유튜브 채널로 방영된다.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한글 학술대회에서는 '외솔 문학전집 발간 의의'라는 주제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성낙수 외솔회 회장, 정현기 연세대 명예교수 등 100여 명이 화상으로 토론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7일 "한글문화 중심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 한글날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라면서 "코로나19로 특수한 상황이지만, 비대면 방식 축제 도입으로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한글날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서 2019 한글문화예술제 개막 |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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