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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물가와 GDP

9월 소비자물가 반년 만에 1%대…전·월세도 수년만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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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장마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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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기간 장마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다시 1%대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보이며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0.0%)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줄어든 데다 저유가·교육 분야 정책 지원 강화에 저물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교육 분야 정책 지원에 따른 공공서비스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외식 물가 상승폭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저물가 흐름은 지속됐다"며 "9월에는 유례없이 긴 장마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지난해 9월 마이너스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은 지난해보다 1.5%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3.5% 상승하며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류 가격은 2016년 10월(36.3%) 이후 4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인 34.7%나 올랐다. 과일 또한 15.8% 오르며 2017년 6월(18.3%)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9.0% 올랐다. 배추(67.3%), 무(89.8%), 사과(21.8%)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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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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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쇠고기(10.6%), 돼지고기(7.5%) 등의 상승으로 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3% 올랐다. 수산물 가격 역시 지난해 대비 6.0% 상승했다.

반대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 소폭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등 서비스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줄어들며 서비스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집세(0.4%)는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는 2019년 2월(0.6%) 이후 최대치인 0.5% 상승했으며, 월세도 2016년 11월(0.4%) 이후 최대 상승폭인 0.3%로 조사됐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올랐다. 이는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 기록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올랐다.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해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8% 상승했다.

안형준 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이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더 하락할 수 있다"며 "통신비 지원도 10월 서비스에 반영되면서 서비스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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