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에서 3번째)이 5일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문실에서 서해상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와 국민의힘 하태경 조태용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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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를 만나 위로를 건네고 유엔 차원에서 해당 사건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서해 피격 사건 유족 대표 이래진 선생과 미팅을 했다"면서 "반 전 총장께선 피해자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적었다.
이어 "유엔의 인권 보호 원칙을 강조하시면서 유엔 차원에서 이번 피격 사건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주셨다"면서 "어려운 시간을 내어주신 반기문 총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시간을 함께해주신 조태용 의원님과 김숙 전 대사님께도 감사 인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이번 사건이 '반인도범죄'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이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북한이 협조를 안 하면 대북 압박조치를 취하고 유엔을 통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제사회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뒷짐 지고 있으면 국제사회라도 움직여 북한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숙 전 주(駐) 유엔대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당한 데 대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전 대사는 반 전 총장이 "북한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해 지금으로써는 공동조사 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우선 시신 회수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어떤 노력이든지 원칙을 갖고 물러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북한군에 피격당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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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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