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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걱정되는데 비행기 타도 될까…"기차, 버스보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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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기내 공기순환시스템으로 전파 가능성 낮지만 간접 접촉 전파 가능성 항상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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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행기 객실 내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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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 귀성길이 시작되는 가운데 비행기를 통해 고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는 비행기 내부에서 혹여나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탑승하겠지만, 밀폐된 공간 안에서 물이라도 마시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과연 괜찮을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비행기는 오히려 자동차나 기차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율이 낮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 328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12명 정도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유는 비행기 내부에 공기 환기시스템에 있다. 기내에선 지상의 기압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공기 순환이 빠르게 이뤄진다.

비행기 외부 공기는 시스템에 의해 객실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이 공기는 바닥 쪽에서 다시 흡입돼 헤파필터에 의해 정화된 뒤 새로 들어온 신선한 공기와 50대 50 비율로 섞여 다시 기내로 공급된다. 2~3분 주기로 객실 내부의 공기가 모두 바뀐다. 또 객실 좌측과 우측의 공기 흐름은 분리돼 있고, 좌석 앞뒤로는 공기가 잘 섞이지 않도록 돼 있다. 항우연 측은 “비행기는 자동차 등의 운송수단과 달리 공기 순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공기 흐름도 좌석 간 최대한 분리돼 있어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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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내 공기순환시스템이 설치된 천정/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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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행기 내에 감염사례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라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서 발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의학·바이러스연구소 논문을 보면 지난 3월, 이스라엘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에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탔고, 기내에서 이들과 접촉한 71명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화장실 문고리 등 공용으로 쓰는 시설에서 일어난 간접 접촉이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내에 5~6곳 뿐인 좁은 화장실을 수백 명이 함께 사용하면서 이들이 배설물 묻은 물건을 만질 가능성이 높다.

기내에서 바이러스 오염이 가장 심한 곳 1위가 머리 받침대이며 좌석 앞주머니, 화장실 문고리, 좌석 앞 식판, 안전벨트 순이다. 만약 의심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분무기를 뿌린 것처럼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할 수 있다. 때문에 비행기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 및 손 세정제 사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만 한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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