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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의학 고문이 말하는 건 전부 거짓"…전화통화에서 속내 드러낸 미 CDC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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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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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8일 미국 NBC 등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애틀랜타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에 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레드필드 국장은 "그가 말하는 모든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NBC 기자는 이 내용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나중에 해당 기자는 누구를 말하는 것이었는지를 물었고 레드필드 국장은 스콧 아틀라스 대통령 의학 고문이라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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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아틀라스 대통령 의학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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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박사는 스탠퍼드대 신경방사선 학자로 지난달 초 대통령 의학 고문으로 백악관 코로나 19 TF에 참여해왔습니다.

아틀라스 박사는 전염병 전문가가 아니지만, 그동안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코로나 19 상황 등에 대해 언급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틀라스 박사를 상당히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틀라스 박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집단면역을 시도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그대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아틀라스 박사가 코로나 19와 관련된 잘못된 조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CNN과 인터뷰에서 "아틀라스 박사가 종종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에 대해 아틀라스 박사는 "내가 말한 모든 것은 데이터와 과학에서 직접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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