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45척·항공기 6대 투입...별다른 성과 없어
해경, 무궁화 10호 CCTV 국과수 분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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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8일째 이어졌다. 해경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해당 공무원이 실종 전 탑승했던 어업지도선에서 발견한 슬리퍼의 소유주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47)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북한에서 이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해군과 함께 수색 중이다. 이날 집중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36척과 어업지도선 9척 등 선박 45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이씨의 실종 전 행적도 수사 중인 해경은 그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지만 관련 정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해경은 그가 마지막에 탄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 공용 컴퓨터와 그가 3년간 근무했던 무궁화 13호의 공용 컴퓨터에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 릍나면 이씨가 실종되기 사흘 전부터 고장 난 무궁화 10호 내 폐쇄회로(CC)TV 2대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또 무궁화 10호에서 채취한 각종 지문을 분석하는 한편 선내 밧줄 밑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이씨의 소유인지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또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두 기관은 이날 오후 자료 열람 여부와 범위 등을 다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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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군이 이날 수색 중 소청도 해상에서 구명조끼로 추정된 물체를 발견했으나 확인 결과 플라스틱 부유물 등으로 파악됐다. 해군 항공기는 이날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해상에서 이씨의 시신을 수색하던 중 “구명조끼로 추정되는 물체가 해상에 떠 있다”고 해경에 통보했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투입에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소청도 남동방 해상에서 해당 물체를 찾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구명조끼와 비슷한 색깔인 주황색 플라스틱 부유물과 나무 조각 등으로 확인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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