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운데)가 지난 6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사진= 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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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1심 재판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래니)는 28일 성매매 알선·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대표 등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변론이 종결된 유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고 주식회사 유리홀딩스 측만 참석했다.
이날 유리홀딩스 측은 유 전 대표가 운영했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으로 운영했는지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유리홀딩스 측은 증거 확인을 위해 2~3주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다음달 14일 재판이 또다시 열리게 됐다.
다음 공판 일정이 잡히긴 했지만 유 전 대표에 대한 1심 재판은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한 다른 피고인들의 변론이 모두 종결됐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도 변론종결 이후 공판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재판 절차를 마무리하고 선고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 전 대표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 관련 승리와의 공범 여부가 쟁점이 된 만큼 선고를 통해 공범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일본·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 전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승리는 군사법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유 전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승리,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와 공모해 2016년 7월 강남에서 운영하던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자금 2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17년 10월 이른바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 비용을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적용됐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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