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포티투에어와 노턴 릴리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만에서 NYK Wren 선박의 승무원들에게 도넛을 배송하는데 성공했다./사진제공=포티투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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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주식회사(42dot, 이하 포티투닷)는 자회사 포티투에어(42air)가 북미 최대 해상 운송회사 '노턴 릴리'(Norton Lilly)와 드론 배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상 드론 배송 시험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미국 미시시피 강 인근에서 배송을 요청하는 선박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드론으로 최대 10파운드(약 4.5kg) 무게의 소포와 문서를 선박 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포티투에어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만에서 바다 위 선박의 승무원들에게 물건을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두 회사는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포티투에어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해상 배송은 산업 전반에 필요성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특히 해상 배송의 경우 드론이 배까지 직접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는 최적의 수단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보트나 헬기를 이용해 운송하는데 드론을 운송하면 작게는 수십 배에서 크게는 수백 배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대표와 연구진들이 9월 3일 오클랜드 항에 드론 배송 시험에 나선 모습/사진제공=포티투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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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드론 배송은 안전과 정밀제어를 위해 정밀 위치 인식(localization), 기류 예측 및 3D 드론 지도 등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크고 복잡한 구조의 대형 선박은 해상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전한 드론 배송을 위해선 정확한 위치 인식과 제어가 필수적이다.
헹크 구슨 포티투에어 대표는 "두 회사의 협약이 미국 내 해상 드론배송 분야를 성장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해상 운송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스 에벤스퍼거 노턴 릴리 대표는 "두 회사의 도전은 정박된 선박에 소형 소포를 배송하는 방식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특히 드론 배송은 해양 오염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티투닷주식회사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2019년 초 설립한 자율주행 운송서비스(aTaaS)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지난 7월 기아자동차와 손잡고 모빌리티 전담기업인 퍼플엠을 설립한 바 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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