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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협동조합, 저성장시대의 해답… 모든 것엔 사람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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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광산업㈜

동아일보

손종현 회장


“무한경쟁과 승자독식보다는 상생과 협력에서 답을 찾아야죠.”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초대 손종현 회장(흥광산업㈜ 대표이사)은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협업이 필수라며 협동조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상생이 필수라는 것이다. 2019년 4월 25일에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해 창립된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지역(권역별)별 협동조합 및 협회, 협의회, 전국단위 업종별 협의회로 구성된 조직이다.

손 회장은 회사가 성과를 중심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구성원 전체의 행복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오래전부터 관계를 중시하고 사람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을 중요 가치로 여겨왔는데 사업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개인을 넘어 사회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온 그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으로서 기업 활동에 있어서도 상생, 연결과 화합을 중요 가치로 앞세우고 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공동육아, 교육, 문화, 제조·유통, 주거복지, 서비스, IT, 장례 등 거의 모든 업종에 약 1만5000개의 협동조합이 생겨났는데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이를 대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협동조합도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조합 간 연대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됐다.

손 회장은 업종별 단일 협동조합들이 모여 연합회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연합회들과 지역 협동조합들이 모여 지역 협동조합 협의체를 만들었다. 또 지역협동조합협의회는 네트워크사업, 교육사업, 경영지원 사업, 정책연구 사업, 민관파트너십 구축사업 등 5개의 개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사회적 경제를 실현할 중요 가치이자 경제의 기둥”이라며 “특히 작은 기업들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나갈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간 협동이 필요한 것이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우리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준다면 많은 이들이 힘을 내 전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협동조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인력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이 따르는 현실을 꼬집었다.

한편 손 회장이 경영하는 흥광산업㈜은 국민 식생활 개선과 고단백질 공급을 위해 원양어업을 개척해 우리나라의 연안에서 생산되지 않는 수산물을 각국으로부터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외화 획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활한 수산물 공급을 통해 국민 건강과 경제에 꾸준히 기여할 계획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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