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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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기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 투자자에게 욕설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황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안 의원이 황 대표에게 버드파크 사업 전반에 대한 질문과 곽상욱 오산시장과 만난 시기, 시공사인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안 의원이 문자메시지에 답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안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7시 41분 황 대표에게 “지금 공사는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40분 뒤인 오후 8시 21분쯤 “XXX가 답이 없네”라는 욕설 문자를 보냈다.
이에 황 대표는 11분 뒤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며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원이라고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17분 뒤인 오후 8시 49분께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 바랍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연합뉴스에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는 군대 동기인 친한 후배에게 보낸다는 게 실수로 투자자에게 간 것”이라며 “당사자가 불쾌해하길래 정중하게 사과하고 끝난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오산버드파크는 시가 민간자본 85억원을 투입, 시청사 서쪽 민원실 2층 옥상에 3개 층 등을 증설해 연면적 3984㎡ 규모로 최장 480m의 앵무새 활공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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