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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점점 늘어나는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자···총 4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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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는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백신 조달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알려져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은 서울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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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과정 도중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사용이 전면 중단된 국가 예방접종사업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최소 407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현재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이 모두 40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25일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인원을 224명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하루 사이 100명 늘어난 324명이 되더니, 또 다시 하루만에 8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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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문제의 백신을 이미 맞은 접종자를 상대로 이상 반응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질병청은 우선 접종 일로부터 1주일까지의 기간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한편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578만명분이다. 정부는 신성약품 측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예방접종 사업을 지난 21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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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약품 본사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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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국의 접종중단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거나, 국가 예방접종 무료백신과 일반 유료백신을 부주의하게 관리한 일부 병원에서 해당 백신을 수백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의 질병청 조사 진행과정에서 접종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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