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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고향 못가게하니 강원 숙박 95% 예약...정세균 '추캉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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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7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진영 행안부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총리.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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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올 한가위 연휴를 ‘추캉스(추석+바캉스)’로 즐기려는 국민이 늘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총리는 27일 오후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고향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일시에 몰려드는 여행지도 위험하긴 매한가지”라며 “소중한 추억이 돼야 할 여행이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총리는 “이번 추석만큼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가져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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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마지막 주말인 27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렌터카 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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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이동량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당부와 달리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숙박업소 예약률은 강원이 94.9%, 제주가 56%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특별방역 기간 동안 방문객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6일부터 연휴가 시작됐다고 보면 10월 4일까지 30만명 넘게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8일 ‘추석 연휴 제주관광객 20만명에게 마스크 의무 착용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주)도민들은 어떻게든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 모임·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관광객이 마스크도 안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정말로 힘 빠지고 화가 난다”고 썼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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