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통제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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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그 동안 폐쇄했던 실외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한다. 이는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에만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의 기조를 서울시 상황에 맞춰 구체화한 것이다.
9월 28일~10월 1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우선 28일 0시부터 10월 11일 24시까지 2주간의 “추석 특별방역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어간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ㆍ집합ㆍ행사 금지 △고위험 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 적용 △교회의 대면예배ㆍ소모임ㆍ식사모임 금지 등 기존 방역조치는 정부 발표대로 10월 11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김학진 서울시장권한대행 직무대리(행정2부시장)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1,000만 시민이 인고와 희생으로 가까스로 이뤄낸 지금의 (비교적 안정된 방역) 상황을 단 며칠의 연휴와 맞바꿀 수 없다”며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공 문화시설 및 실외체육시설 제한적 개방
그러나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와 한글날 연휴(10월 9∼11일)를 고려해,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일부 공공시설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우선 시립미술관ㆍ서울도서관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63곳의 문을 열기로 했다. 또 산하 25개 자치구에도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이용객을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제한하고, 사전예약제 등을 통한 관람객 인원관리, 전자출입명부 활용, 마스크 의무착용 등 철저한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직무대리는 “그간 국공립 문화시설은 상대적으로 민간시설보다 방역관리가 우수해 개관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국공립시설 운영 재개로 민간시설로 몰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보조경기장ㆍ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곳(시립 757곳, 구립 123곳)도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한강공원 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도 추석 이후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설부터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선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9월 8일부터 시행 중인 여의도ㆍ뚝섬ㆍ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는 추석 특별방역기간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문화ㆍ체육시설의 시설별 운영재개일, 운영시간, 수용 인원 등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ㆍ시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개천절ㆍ한글날 집회 강행 시 고발ㆍ손해배상 청구
서울시는 일부 단체들이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에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 등 약 8만명에게 추석 연휴 특별 복무지침을 내려 보내 고향방문 등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예년 명절에 운영하던 귀향 버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연휴 이후 직장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점검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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