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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차기 수협은행장 5명 `경합`…이동빈 연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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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Sh수협은행장 공모에 수협은행 출신 전·현직 임원 3명과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 2명 등 총 5명이 지원했다. 현직인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 김진균 수석부행장과 김철환 집행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지원했다.

김진균 수석부행장은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기업심사팀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경인지역 금융본부장을 거치고 지난해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철환 기업금융 부행장은 1990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을 거쳤으며 2016년 수협은행이 중앙회에서 분리될 때부터 부행장직을 맡고 있다.

강명석 전 상임감사는 1986년에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상임이사와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7년 수협은행장 공모 당시 수협중앙회 지지를 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고태순 전 대표이사는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했으며, 농협은행과 NH농협캐피탈에서 근무했다.

손교덕 현 산업은행 사외이사도 이번 공모에 지원했다. 1978년 경남은행에 입사했으며 2014년부터 4년간 경남은행장을 지냈다. 손 이사는 지난 3월 산업은행 사외이사로 취임했으며 아직 임기를 1년6개월 남기고 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지난주 부행장급 이상의 경영회의에서 차기 수협은행장 모집에 지원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을 뽑는 행장추천위원회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일부는 갚았지만 아직까지 8500억원이나 갚을 돈이 남아 있다. 지난 17일 행추위 위원장에 김윤석 전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관이 뽑혔고 이어 본격적인 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그러나 행추위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와 행장 임기 단축 건을 놓고 정부 기관끼리 이미 대립한 데다 행추위 이사 5명 중 4표를 얻어야 행장이 될 수 있는 구조도 선임 과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3년 전에도 행장 선임이 어려워 6개월이나 공석이었는데 올해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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