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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건강 때문에”…설탕 매출 뒷걸음질, 천연 대체 감미료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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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탕 매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천연 대체 감미료 시장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설탕의 소매 매출액은 1614억3000만원으로 2015년보다 26.6% 감소했다.

설탕 매출액은 2015년 2198억원, 2016년 1962억원, 2017년 1723억원, 2018년 1622억원, 2019년 1614억원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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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점 설탕 종류별 매출 현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설탕 유형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일반설탕은 2015년 87.7%에서 2019년 84.9%로, 당류가공품(요리당)은 이 기간 3.0%에서 2.3%로 줄었다. 반면 기타설탕(대체감미료 등 일반설탕을 제외한 설탕류)은 8.8%에서 12.4%로 늘었다.

aT는 저당 트렌드로 일반설탕, 당류가공품 등 전반적 설탕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자일로스,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 칼로리가 낮고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 단 맛을 주는 천연 대체 감미료가 설탕의 대채제로서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설탕 생산량도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설탕 생산량은 2015년 대비 2019년 약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aT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식품업계가 저당제품을 연이어 출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당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해 설탕 수출액은 1억1978만달러(약 1406억원)로 2015년보다 20.9% 감소했다. aT는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에 맞춰 무설탕, 저당 제품이 인기를 끈 것이 전반적인 수출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설탕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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