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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맛멋흥취통 : 18세기를 읽는 다섯 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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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이태백 문부집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 맛멋흥취통 : 18세기를 읽는 다섯 가지 키워드 = 이숙인 송지원 김동준 안대회 김문식 지음.

18세기 조선 후기를 새로운 욕망이 분출한 시기로 보고, 당시 욕망의 다양한 내용을 '맛(食), 멋(樂), 흥(興), 취(趣), 통(通)'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조명한다.

한문학, 동양철학, 음악학, 사상사, 국문학을 전공한 연구자 5명이 18세기의 의식주와 일상사, 예술과 정치를 미시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역동적이고 활기찼던 당시의 모습을 전한다.

책은 맛이 주는 감동과 쾌감에 주목해 18세기 음식을 이야기하고, 경제가 풍요로워지면서 나타난 음악에 대한 자율성과 욕구를 다룬다.

또 문인들이 펼친 밤 연회 장면을 들여다보고, 유학의 금욕적 절제에서 벗어나 서화 골동품과 문방도구 수집, 애완 동식물 키우기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긴 현상을 분석하며, 영조와 정조가 백성과 소통했던 방식을 검토한다.

아카넷. 292쪽. 2만원.

연합뉴스


▲ 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 김선주 지음. 김범 옮김.

재미 한국사학자 김선주 하버드대 하버드-옌칭 기금 교수가 10여년 전 영문으로 출판한 저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저자는 조선 순조 때 평안북도에서 지방 차별과 조정의 부패에 항거해 일어난 농민 항쟁인 홍경래의 난의 자세한 발생 원인과 배경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살폈다.

저자는 1부에서 "평안도 출신의 관직 진출이 사회·정치적으로 차별받으면서 일반 백성뿐 아니라 관직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커졌다"면서 이런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이어 조세, 빈곤 등 반란의 배경으로 경제적 맥락을 들여다본다.

2부에서는 반란의 우두머리 홍경래를 비롯해 서자 출신 우군칙, 역참 노비였던 이희저 등 10년 넘게 반란을 준비한 주요 인물과 그들이 반란에 전념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푸른역사. 344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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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백 문부집 = 이백 저. 황선재 역주.

이백(李白, 701∼762)은 두보(杜甫, 712∼770)와 함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다. 당나라의 번성기에서 쇠퇴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주로 활동했는데, 일생 대부분을 은거와 방랑으로 보냈다. 만년에 접어든 55세 때 한 사건에 연루돼 유배와 사면을 거치다가 62세에 병사했다.

현전하는 이백의 작품은 시(詩)가 987수, 산문과 운문의 중간단계에 속하는 부(賦)와 산문이 66편 등 총 1천43편에 달한다.

'이태백 문부집'(전3권)은 황선재 국민대 교양대학 초빙교수가 부와 산문 66편을 번역해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번역한 작품마다 해설, 주석, 각주를 달았는데, 특히 주석에서는 이백이 사용했던 단어나 구절 관련 출처나 문장의 유래 등을 찾아 상세하게 설명했다.

저자는 "문부작품 66편은 이백 특유의 호매(豪邁)하고 청신(淸新)한 기운이 가득 넘치는 주옥같은 명문장이다"라고 밝혔다.

학고방. 각권 408∼534쪽. 각권 3만3천∼4만3천원.

연합뉴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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