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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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3%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경제위기 수준의 부진에 빠진 우리 경제의 연내 반등 도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3/4분기'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경우엔 올해 4.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부양 노력에 일시 반등했던 민간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를 멈췄다. 이에 기업실적 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상승률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비활동 제약, 전염병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전반적인 내수경기의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 위기 때마다 경기 반등의 '효자' 역할을 한 수출도 -6.9% 역성장이 전망됐다.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양상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서비스수지 적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 대비 90억달러(10조5,000억원)가 줄어든 510억달러(59조7,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한경연 관계자는 "우리경제의 취약한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경제시스템 전반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적 충격으로 인해 일시에 붕괴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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