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해경, "선내 CCTV 모두 고장"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 모 씨가 소연평도 해상에서 근무 중 실종된 뒤 북한에서 피살된 사건과 관련, 어업지도선 내 CCTV가 모두 고장이었다고 해경이 밝혔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늘(24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실종자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어업지도선 내 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지난 21일 12시 50분쯤 서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공무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종된 이 씨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어업지도선 내 CCTV를 확인했으나, 2대 모두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동선 파악을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해경은 이 씨의 침실 등 선내에서 휴대폰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개인수첩과 지갑 등 기타 소지품 등은 확인됐으나 유서 등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종 당시 이 씨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할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휴대폰 통화내역과 금융·보험 계좌를 확인하는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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