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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日아사히 “일본, 159국 입국금지 다음달 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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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코로나 입국 금지 조치를 다음달부터 사실상 해제하고 관광객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다.

조선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오후 9시 관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교도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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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자뿐 아니라 3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입국자들은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2주간 격리해야 한다. PCR 검사 능력을 고려해 입국자 수는 한 국가당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전 세계 159국을 대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왔다. 이후 한국 등 감염 상황이 진정된 16국을 선정해 비즈니스 관련 입국 허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태국·베트남 등 7국에 대해선 비즈니스 목적 장기 체류자의 입국을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비즈니스 목적 이외에 관광을 제외한 의료·교육·문화 활동까지 입국 금지 해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별도 협상을 진행 중인 16국에 대해선 따로 기준을 마련해 하루 최대 1600명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16국은 2주 격리를 조건으로 대부분의 입국을 허용하는 형태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비 유학생에 한해서 입국을 허용해왔다. 이번 조치로 모든 유학생에 대해서 입국 금지가 해제될 전망이다.

입국 금지 해제에 따라 일본 정부는 코로나 검사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PCR 검사가 가능한 도쿄 하네다·나리타 공항, 오사카 간사이 공항 등 3곳으로 한정됐던 외국인 출입국 공항을 늘려 홋카이도 신(新)치토세 공항, 나고야 주부 공항, 후쿠오카 공항에 PCR 검사소를 설치하고 오는 11월까지 검사 능력을 하루 2만건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말부터 눈에 띄게 진정된 코로나 확산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1000명 밑으로 떨어져 한달째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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